“이름은요?”
“왕쉬(王旭)예요. ‘욱일동승(旭日東昇)*’할 때 쓰는 ‘쉬(旭)’입니다.”
“신분증 좀 보여 주세요…… 주민등록증이면 됩니다. 학생증은 안 꺼내셔도 되고요.—— 무슨 일로 신고하러 오셨습니까?”
“그, 그러니까…… 사람 하나를 신고하려고요……”
“네?”
“살인이요…… 그 사람이 사람을 죽였습니다.”
*떠오르는 해. 중국어로 욱(旭)을 '쉬(xù)'라고 읽음.
어수선하던 파출소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른 경찰관들, 쓰레기봉투를 갈아 끼우던 청소 로봇, 호적과가 어디냐며 잘못 들어온 민원인까지 일제히 시선을 돌렸다.
이런, 살인 사건이라고!
경찰관 바이팅루(柏亭如)가 일을 시작한 이래, 맡아 본 가장 큰 사건은 아파트 단지의 전기차 배터리 도난 사건이었다. 아침 일찍 눈도 제대로 뜨기 전에 큰 사건이 굴러들어오자, 오전 근무의 졸음이 단번에 달아났다. 그녀는 황급히 동료 하나를 붙잡아 신고자를 작은 조사실로 안내했다.
신고자 왕쉬는 겨우 열아홉 살이었다. 무슨 병이라도 있는지 얼굴이 심하게 부어 이목구비가 죄다 일그러져 있었고, 키는 170센티미터를 조금 넘는 정도였다. 그는 남색과 검은색이 섞인 낡은 패딩을 입고 있었는데, 피라미드에서 수입해 오기라도 한 것인지 미라보다도 더 쭈글쭈글했고, 소매도 눈에 띄게 짧았다.
그는 조사실에 들어온 뒤로도 입을 열지 않고, 그저 큰 적이라도 만난 듯 감시 카메라만 뚫어지게 노려보았다.
바이팅루가 그의 시선을 따라 카메라를 한 번 올려다보았다.
“괜찮아. 너무 신경 쓰지 마. 저건 우리를 감시하는 거지, 너를 찍으려고 하는 게 아니야. 신고자의 정보는 우리쪽에서 안전하게 보관하니까.”
신고자는 우물쭈물하며 알아듣기 힘들 만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해커한테 뚫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뒤따라 들어온 바이팅루의 동료가 제대로 듣지 못 하고 반문했다.
“뭐라고 했어요?”
경찰관의 목소리가 조금 높아졌을 뿐인데 신고자의 목덜미가 움찔 떨렸다. 심지어 그는 자극을 받은 통통한 해삼처럼 손까지 덜덜 떨기 시작했다.
바이팅루와 동료는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들은 먼저 신고자를 진정시켰다. 그 후, 바이팅루가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살인은 중대한 형사 사건이라 긴급 연락처가 필요해. 가족 연락처 좀 알려 줄래?”
바이팅루의 직감은 틀리지 않았다.—— 그 후 15분 동안 두 경찰관은 나란히 앉아 상상력이 빈곤한 SF 호러 이야기 한 편을 함께 들었다.
신고자의 말에 따르면 그의 가상 인간 여자친구—인공지능이자 고급 전자 애완동물—가 제어 불능 상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신통한 가상 인간이 각종 전자기기를 통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제멋대로 정의를 실현했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그를 괴롭히던 동급생을 살해했고, 최근에 그의 아버지가 인터넷과 전기를 끊겠다고 하자 가족 전부를 죽이겠다고 위협했다는 것이다.
바이팅루와 동료는 할 말을 잃었다.
다행히도, 정작 자신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신고자의 부모가 연락을 받고 곧장 달려왔다. 부부는 얼굴도 들지 못 한 채 연신 사과하며 앞으로는 정신병이 있는 자기 아들을 잘 돌보겠다고 약속한 뒤 그를 데리고 돌아갔다.
바이팅루는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싱푸차오둥리(幸福橋東裡)는 태평하기만 했다. 결국 전기차의 배터리 도둑이 이 지역 범죄자의 최고 수준인 모양이었다.
“이야기를 제법 그럴싸하게 하던데.”
바이팅루가 세 식구를 배웅하고 돌아오자 동료가 말했다.
“그런데 방금 조회해 봤더니 지난달 말에 그 애 학교에서 정말 사람이 하나 죽긴 했더라고.”
“무슨 일이었는데?”
“학교에서 바이화완 쪽에 있는 스마트 건설 현장에 견학을 갔는데, 어떤 학생이 못된 생각을 품고 한밤중에 몰래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려다가 떨어진 철근에 맞아 죽은 모양이야. 현장이 꽤 처참했다더라. 아마 그 충격이 그의 상상력을 자극한 거겠지.”
바이팅루는 조금 전 슬쩍 보았던 학생증을 떠올렸다.
“난저우 직업고야?”
“응. 그 형편없는 학교. 분위기가 정말 안 좋아.”
바이팅루가 다가가 자세히 보려던 순간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다바이! 건설은행 싱푸차오 지점이다! 빨리 가자, 출동이다!”
싱푸차오둥리 파출소 경찰들에게는 오늘도 평화롭고 자질구레한 하루였다. 그들은 먼저 은행으로 가서 사기꾼에게 기어이 송금하겠다고 버티는 고집 센 노인을 로비 매니저와 함께 설득했고, 이어서 주운 돈을 슬쩍하려던 택시 기사를 훈계했다. 그 뒤로는 쉴 틈도 없이 이웃 다툼 두 건을 조정했고, 마지막으로는 차오베이(橋北) 운동공원에서 길을 잃은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붙잡았다.
이 일대는 옌닝 구시가지의 중심 지역이었다. 예전에는 싱푸차오둥리가 도심에서도 손꼽히는 큰 파출소였기에 경찰 인력이 매우 넉넉했다. 그러나 이후 옌닝에 과학기술 신도시를 조성하면서 이곳에 있던 대형 기관과 기업들이 하나둘 옮겨 갔고, 지금은 낡은 주택가와 공원들만 남아 있었다. 유동 인구도 적고 상권도 활발하지 않았으니 얼마나 평화로운 곳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
사람은 많고 일은 적은 덕에 싱푸차오둥리 파출소는 업계의 모두가 부러워하는 ‘노후의 성지’였다.
하지만 바이팅루만은 복에 겨운 줄 모르고 날마다 부서 이동을 바랐다.
평화롭고 무탈한 것은 좋지만, 계속 이러다가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 줄 기회가 없지 않은가?
저녁 무렵 파출소로 돌아오는 길, 옆자리의 파트너가 여자친구와의 통화에 빠져 있는 동안, 그녀는 머릿속으로 조금 전에 읽은 법률시험 자료를 되짚으며 몰래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파출소에 막 도착해 물을 따라 놓고 한 모금을 마시기도 전에, 그녀는 또 류 소장에게 불려갔다.
“무슨 일이세요, 소장님? 무슨 임무입니까?”
“이리 와서 이것 좀 봐라.”
노소장이 서류 한 부를 내밀었다.
“좋은 소식이다.”
서류를 받아 순식간에 훑어본 바이팅루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가상현실 안전부서’ 신설 계획…… 우리도 이제 홀로그램 경찰이 생기는 건가요?”
몇 년 전, ‘가상현실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서 홀로그램 공간 ‘Limbo’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어 이름은 ‘링보망(灵薄网)’으로, 민간에서는 ‘2.5차원’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홀로그램 헬멧을 쓰기만 하면, 의식은 육체를 벗어나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스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놀이공원에서 긴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홀로그램 게임장에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빗자루를 타거나 어검(禦劍)*까지 불가능한 것이 없었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홀로그램 영화관에서 직접 주인공이 되어 뺨을 맞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유감없이 실컷 몰입할 수 있었다.
*검을 타는 것.
학생들도 좋은 시대를 만난 셈이었다. 악천후나 감기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어도, 정신만은 친구들과 선생님 곁에 함께 있을 수 있었다.
외도를 즐기는 이들의 삶도 기술 덕에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집에 누워서도 마음 편히 바람을 피울 수 있었고, 모텔에서 현장을 들킬 걱정을 할 필요도 없었다. 홀로그램 공간만 있으면 누구나 시간 관리의 달인이 될 수 있었다.
진짜 사람 중에서 연애 상대를 찾지 못 해도 가상 인간을 만나면 그만이었다. 어차피 홀로그램 공간에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스타일의 상대든 모두 있었기에, 아무리 마이너한 취향이라도 만족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여러 명을 만나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면 문제도 생기기 마련이었다.
어찌되었든 기술은 로켓을 타고 앞서 달리는데, 입법은 낡은 자전거를 타고 뒤에서 쫓아가는 꼴이었으니 말이다. 홀로그램 세계가 수많은 가정에 들어온 지 몇 년이 지나서야 형법전에 비로소 별도의 한 장이 추가되었고, 전담 수사 기관도 이제 막 조직되기 시작한 참이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도 사이버안전부서에서 맡았지만, 이제는 안 되겠더군. 이건 화면 너머 인터넷보다 훨씬 복잡해. 전담 부서를 만드는 일은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었고, 지금은 장비와 인력도 거의 갖춰졌어. 다만 다른 부서와의 협조 체계를 맞춰야 해서, 정식 인원 외에 일선 경찰들을 1년 동안 파견해 업무를 돕기로 했다.”
바이팅루가 이 일에 대해 몰랐다고 한다면 그건 순전히 연기일 것이다.
이 일은 작년부터 준비되고 있던 것으로, 소문은 제법 오래전부터 퍼져 있었다. 그녀는 세상 일에 귀를 막고 사는 사람이 아니었다. 다만 상사 앞에서 정보에 밝은 티를 내는 것도 좋지 않았기에 처음 듣는 척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었다.
류 소장은 부서 구조를 간단히 설명한 뒤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시대를 따라가기가 힘들어. 나는 홀로그램이니 다같이그램이니 하는 것도 잘 모르겠고, 새 부서의 전망이 어떨지도 나는 장담할 수 없다. 우리 파출소처럼 편하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젊은 사람이 나가 견문을 넓혀서 나쁠 것은 없지. 파견이기는 하지만…… 그렇잖아?”
이 말은 즉, 차출된 사람이 잘하면 그대로 남을 기회가 있다는 뜻이었다.
바이팅루는 온 힘을 다해 겨우 범진이 과거에 급제했을 때* 지었을 법한 기쁨에 겨운 표정을 겨우 눌러 삼켰다.
*《유림외사(儒林外史)》에 나오는 이야기로, 범진(範進)이 여러 번 과거 시험에 도전한 끝에 가치를 인정받아 과거에 급제하였음.
다행히 그녀는 사람을 속이기 아주 좋은 얼굴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전설적인 중장년 킬러였다. “천원지방(天圓地方)*”처럼 둥근 얼굴에 짙은 눈썹과 큰 눈을 갖고 있었고, 머리는 대부분 중단발을 유지했는데, 가끔 자를 시간이 없을 때에는 “슬릭 포니테일”을 했다. 그녀는 수수하고 단정한 데다 근무복만 입으면 온몸에서 바르고 굳센 기운이 풍겨, 보기만 해도 성실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다.
그녀가 건강식품에 빠진 노인들을 설득하러 가면, 그 누구보다 효과가 좋을 정도였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유교적 세계관.
동료와 상사들은 한결같이 그녀에 대해 ‘성실하다’, ‘부지런하다’ 는 인상을 가졌고, 그 속에 얼마나 많은 계산이 있는지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 했다.
이런 일에는 너무 조급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것을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설령 추천 의사를 밝혔다 하더라도, 출세에만 안달이 난 부하를 좋아할 상사는 없는 법이었다.
마음을 가다듬은 바이팅루는 우선 노소장이 자신을 생각해 준 것에 감사 인사를 표한 뒤, 적당히 어쩔 줄 몰라 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아직 준비를 전혀 못 했는데…… 소장님, 저는 경력도 부족하고, 소장님께 더 배울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가도 괜찮은 걸까요? 혹시 잘 해내지 못 해서 소장님 체면만 구기면 어떡합니까…… 게다가 다른 동료들이 알고 불만을 갖지는 않을까요?”
“헛소리. 내가 키운 부하에 만족을 못 하면 대체 뭘 원한단 거냐? 손오공이라도 데려오라고?”
류 소장은 눈을 부릅떴지만 콧수염 끝은 기분 좋게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추천했다고 해서 반드시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번 차출은 시 전체 산하의 구와 현을 대상으로 하고, 뒤에 필기 시험과 면접도 있어. 추천은 그냥 시험을 응시할 자격을 주는 것뿐이다. 듣자하니 경쟁도 꽤 치열하다더군. 열 명에 한 명, 스무 명에 한 명 꼴일 수도 있어. 다들 네가 의욕적이고 시험에도 강하다 하던데, 왜, 자신이 없나?”
어설픈 도발이 떨어지자, 바이팅루는 두말없이 그 수에 “걸려들어” 주었다.
그녀는 행동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다. 퇴근하기도 전에 지원서를 작성하고 이력서까지 제출했다.
시험이 있다니, 잘 된 일이다. 그녀는 시험을 가장 좋아했다. 시험만 통과하면 얻을 수 있다니, 하늘에서 떡이 떨어지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게다가 바이팅루도 홀로그램 세계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수수하게 입는 것은 업무상 필요하기 때문일 뿐, 사적으로는 제법 유행에 민감한 편이었다. 홀로그램 세계가 시험 운영되던 시절에는 친구들을 모아 홀로그램 게임장에서 대회에 나가 생활비를 벌었고, 일을 시작한 첫 해에 돈을 모아 홀로그램 헬멧을 하나 장만했다.
현실에서는 고작 50제곱미터짜리 “낡고 허름하고 좁은” 집을 다른 사람과 함께 쓰는 처지였지만, 홀로그램 세계에서는 분수가 있는 별장을 소유한 여자였다. 별장에서는 늠름한 가상 개 한 마리도 키우고 있었다.—— 낡고 허름하고 좁은 집에서 함께 사는 룸메이트가 살아 있는 개는 못 키운다며 대신 선물해 준 것이었다.
바이팅루는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자신감을 품은 채 바람처럼 빠른 전동 스쿠터를 타고 퇴근했다. 오는 길에는 일부러 돌아가며 밀크티 두 잔을 사기도 했다. 오늘 밤부터 자료를 모아 밤새 공부할 생각이었다.
바이팅루가 세 들어 사는 집은 매우 낡고 오래되었고, 전설 속에나 존재하는 관리사무소는 관리비를 받을 때만 나타났다. 다행히 동네는 안정되어 생활하기 편리했고, 무엇보다 직장이 가까웠다. 새벽 근무여도 눈을 떠서 출근하기까지 10분이면 충분했다. 가끔 전동 스쿠터 충전을 잊은 날이어도 뛰어가면 금방이었다.
바이팅루는 자신의 자그마한 보금자리에 꽤나 만족하고 있었다…… 아, 룸메이트만 조금 더 신중하게 골랐더라면 좋았을 텐데 말이다.
익숙하게 문 앞에서 다 식은 배달 음식을 집어 든 바이팅루는 문을 열고 들어가며 캄캄한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샤오두, 샤오두.”
거실 구석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응, 여기 있어.”
그 목소리에는 기력도 혈기도 없어 듣기만 해도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바이팅루가 말했다.
“집에 있으면서 왜 불도 안 켜? 불 켜!”
‘스마트하지 않은 가전’이 느릿느릿 “알겠어” 하고 대답하더니, 원격으로 불을 켰다.
불빛이 거실의 흔들의자를 비추자 그 안에서 앞발 하나가 불쑥 튀어나와 힘없이 흔들렸다.
“경찰 언니, 왔어?”
바이팅루는 배달 봉투에 찍힌 주문 시간을 흘끗 보고 입을 열었다.
“ 문 앞에 두 시간이나 내버려 둔 거지? 둘이 냉전이라도 하는 거야?”
흔들의자에서 음산한 헛소리가 들려왔다.
“맞아, 서로 냉정해질 시간이 필요했거든.”
“너무 식어서 장례를 치러도 되겠어.”
“거의 그렇지. 나도 조금 저세상에 갈 것 같아.”
바이팅루의 별난 룸메이트는 대체 어떤 종인지도 알 수 없었다. 어찌되었든 생물 대백과에도 그녀의 습성에 맞는 품종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 인간은 매일 아무 데나 드러누워 시체처럼 늘어져 있었고, 화장실에 가거나 휴대폰 충전기를 가지러 갈 때만 잠깐 살아 움직였다.
고리타분한 사람들은 젊은이들이 매일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것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나태하고 타락했다고 생각했지만, 이 룸메이트 씨는 그보다 한술을 더 떴다.—— 요리하는 것뿐 아니라, 배달을 시켜 놓고도 거실을 가로질러 문을 열고 가져오는 것조차 귀찮아해서 전부 룸메이트에게 맡겨버렸다.
그녀가 하루의 첫 끼를 아침밥으로 먹을지 저녁밥으로 먹을지는 바이팅루가 오전 근무를 하는지 주간 근무를 하는지에 달려 있었다.
돈을 걸고 장담할 수 있는데, 그 집의 작고 낡은 거실은 베란다까지 다 합쳐도 20제곱미터가 채 안 되는 크기였다!
'贝利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5장 흉포한 사슴(4) (0) | 2026.06.23 |
|---|---|
| 제4장 흉포한 사슴(3) (0) | 2026.06.22 |
| 제3장 흉포한 사슴(2) (0) | 2026.06.22 |
| 제1장 서장 (0) | 2026.06.20 |
| 신작 미리보기 (다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2:19 오탈자 체크 (0) | 2026.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