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줄리앙21
마샤오웨이가 자신이 살인에 연루되었다고 공안국에서 자백한 것은 이것으로 두 번째였다. 이 놀라운 소년은 피해자 가족보다 서러운 목소리로 머리를 땅에 박아버릴 것처럼 오열했다. 급히 달려 온 경찰 두 명에게 일으켜 세워진 마샤오웨이는, 허중이의 어머니가 통곡하는 소리를 뒤로 한 채 끌려 나갔다.
고작 소개를 했을 뿐인 뤄원저우는 그 한 마디가 이런 변고를 불러올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 했다. 골칫거리가 두 배로 늘어난 기분이 들며, 오늘 밤은 분명 뜬눈으로 보내리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는 황급히 아파트 관리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굶주린 ‘뤄이궈’에게 사료를 좀 꺼내주라고 부탁했다.
뤄원저우는 페이두가 랑차오와 함께 조서를 작성하러 가는 모습을 보곤 고개를 들어 그를 불러 세운 뒤 말했다.
“야.”
그리고 호칭도 없이 애매한 한 마디를 남겼다.
“고마워.”
이 사람 입에서 고맙다는 말이 흘러나올 것이라곤 생각도 못 한 페이두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대통령이 취임 연설이라도 하는 듯한 품격을 지어내며 단정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별말씀을요.”
눈썹을 씰룩이던 뤄원저우는 그의 모델 같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잘난 체하는 푸들 한 마리를 떠올리곤, 당장이라도 달려가 그의 손에 ‘지팡이’ 하나를 쥐여주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그러나 7년간의 티격태격 끝에 겨우 맞이한 휴전의 기미를 앞에 두고 괜히 시비를 걸고 싶지 않았기에, 넘쳐나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집어넣은 채 돌아서서 샤오하이양의 어깨를 두드렸다.
“따라 와.”
말없이 그를 따라 단독 신문실로 들어간 샤오하이양은 신경질적으로 안경을 한 번 고쳐 쓰더니, 뤄원저우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저는 사건 수사를 돕는 경찰 신분으로 여기에 온 게 아닌 거죠?”
뤄원저우가 손짓하며 말했다.
“앉아. 그럼 네 생각엔 무슨 신분으로 끌려온 것 같은데?”
샤오하이양은 주저하지 않고 허리를 펴고 앉으며 말했다.
“용의자입니까, 아니면 증인입니까?”
뤄원저우는 살짝 웃고선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고 몸을 뒤로 기댔다. 그러나 등에 난 상처가 항의하듯 신경을 찌르며 고통이 치솟아 이를 악물고 자세를 바로잡은 뒤, 대화하듯 물었다.
“일한 지 몇 년 됐지?”
“2년…… 아니, 1년 반입니다.”
“오, 그럼 이제 막 실습 기간이 지났겠군.”
고개를 끄덕이던 뤄원저우가 옛 추억을 회상하듯 입을 열었다.
“어릴 때 우리 아버지가 나보고 국방생*에 지원하라고 했었는데, 하필 내가 사춘기라 반항심이 심했을 때였거든. 아버지가 하는 말에는 전부 반대로 대답하던 시기여서, ‘난 사하라 사막에서 미사일 연구하는 짓은 절대 안 할 거야!’라고 선언하고, 학교로 달려가 멋대로 원서를 작성했어. 당시에 빠져 있던 홍콩 경찰 영화 때문에 경찰은 다 양조위나 구천락인 줄 알았지. 그래서 이 길에 잘못 들어오고 말았어.”
*대학을 다니며 예비군이나 경찰관으로서 훈련을 받는 학생. 2017년에 폐지되었다.
샤오하이양은 아주 진지하게 대답했다.
“사하라 사막은 중국 영토가 아닙니다.”
“……”
정말 대화에 능숙한 젊은이가 아닐 수 없다.
실언을 깨달은 듯, 샤오하이양의 자세가 더욱 뻣뻣해졌다.
“죄송합니다, 계속 말씀하세요.”
이 딱딱한 친구는 ‘마음의 여유’라는 말을 못 알아들을 것 같다. 뤄원저우는 괜히 한 마디 하길 포기하고, 곧바로 얼굴을 가다듬은 뒤 직설적으로 물었다.
“네가 공을 세운 동료일지, 증인일지, 용의자일지는 지금부터 하는 대화에 달려 있어. 마음의 준비는 이미 한 것 같은데. 알고 있는 걸 전부 털어놓을 각오는 된 거지?”
샤오하이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뤄원저우가 말했다.
“그럼 우선 눈앞의 일부터 묻자. 너는 오늘 밤 왜 마샤오웨이를 데려온 거지?”
“누군가가 그를 죽여 입을 막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샤오하이양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하며 증거물 봉투에 곱게 넣어둔 휴대폰 하나를 주머니에서 꺼내 뤄원저우에게 건넸다.
“오늘 밤에는 저와 다른 동료가 함께 당직을 서게 되었습니다. 이건 그 동료의 휴대폰입니다. 메시지가 올 때 그는 자고 있었어요.”
뤄원저우는 투명한 봉투 너머로 빠르게 메시지를 훑어보고는, 그 내용이 랑차오의 보고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휴대폰을 옆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왜 남의 메시지를 들여다봤어?”
“그 동료를 계속 감시하고 있었으니까요.”
이 젊은이는 말이 빠르고 잘 웃지도 않았으며, 누군가와 대화할 때도 언제나 긴장한 듯 경직된 자세로 버릇처럼 안경을 고쳐 쓰거나 주먹을 쥐었다. 도무지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어른 같지 않았고, 오히려 팔다리만 길쭉해진 중학생 같았다.
뤄원저우는 그를 바라보며, ‘페이두의 능숙함을 반만 나눠주면 둘 다 딱 균형이 맞을 텐데’ 싶은 생각을 했다.
“그럼 그를 왜 감시한 거지?”
샤오하이양은 입술을 적시며 말했다.
“처음부터 설명해도 될까요?”
뤄원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샤오하이양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조리 있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분국의 분위기는 시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중요한 자리나 큰 사건이 아니면 왕 국장님을 직접 뵐 일이 거의 없고, 국장님의 지시는 대부분 황 팀장을 통해 전달되죠. 아, 화시구 분국 형사팀 팀장이고, 이름은 황징리엔입니다. 황 팀장은 부팀장과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서, 부서 내에 심복 겸 ‘후계자’를 몇 명 만들어뒀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자기 사람을 불러 일을 시켰으니, 다른 사람들은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고요. 부팀장은 사실상 권한이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황 팀장이 자기 취향에 따라 사람을 고른다고만 생각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런 소모임들은 저와 인연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관할 파출소에서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사건이 올라왔습니다. 저는 그날 야간 당직을 하는 날이라 서둘러 출동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한 동료가 저를 막아섰습니다…… 바로 이 휴대폰 주인이었어요. 그는 내일 집안에 중요한 일이 있으니 교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분국에서는 사적으로 당직을 교대하는 게 흔한 일이어서 별 생각 없이 동의했고, 황 팀장이 그를 데리고 출동했죠.”
“황징리엔도 그 자리에 있었어?”
뤄원저우가 그의 말을 끊고 질문했다.
“피해자 이름은?”
“천위안이에요.”
뤄원저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왜 그렇게 선명하게 기억해? 천위안에게 무슨 특별한 점이라도 있었어?”
“저는 제가 본 거라면 대부분 다 기억합니다. 지금도 ‘520’ 사건 때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의 번호판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뤄원저우는 어이가 없어 손을 내저었다. 이 안경잡이는 분국의 다른 사람들과는 영 딴판이었다.
“아니야, 됐어. 믿으니까 말 안 해도 돼. 계속 말해.”
샤오하이양은 잠시 멈췄다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피해자에게 특별한 구석이 있던 건 맞습니다. 현장에서 보내온 사진을 보니, 그녀는 시스루 상의에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진한 화장을 한 채로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의가 거꾸로 입혀져 있었거든요. 여성복에는 단추가 등 쪽에 달린 옷이 종종 있는데, 옷깃이 없으면 얼핏 보기엔 앞뒤가 비슷해서 쉽게 헷갈립니다. 막상 입어야만 목이나 겨드랑이가 불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죠. 그래서 그 사진을 보자마자 그녀가 죽은 뒤 누군가 옷을 갈아입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타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교대할 때도 그 점을 특별히 동료들에게 강조해 두었습니다.”
뤄원저우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톡톡 두드리며 그의 말을 들었다. 그는 천위안 사건의 자료를 직접 열람한 적이 있었다. 분명 시신의 옷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고, 블라우스도 뒤집혀 있지 않았다.
“이 사건의 조사 결과를 제가 알게 된 건 며칠 뒤였습니다. 황 팀장과 그 동료들은 ‘매춘부가 마약을 과다 복용해 사망한 사건’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피해자가 입고 있던 뒤집어진 옷을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물었습니다. 동료는 한참 얼버무리더니 결국 제가 잘못 본 거라고만 하더군요.”
샤오하이양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한참동안 입을 다물었다.
“저는 그 사진을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그냥 잠깐 흘끗 본 것뿐이니 잘못 봤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날 오후, 제 급여 통장에 갑자기 이천 위안이 송금됐고, 송금 메모에는 ‘보너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우리 경찰의 월급이 많지 않은 거야 저도 잘 알고 있고, 다들 가정을 부양해야 하니 늘 절약하며 생활합니다. 그런 만큼, 가끔 보너스가 나올 때마다 다 같이 축하하며 떠들썩해지죠. 하지만 그 때는 아무도 제 보너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퇴근 무렵 황 팀장이 저를 불러, 예전에 했던 업무 몇 가지를 언급하면서 제가 항상 일을 성실하게 한다고 칭찬했죠. 그는 왕 국장님에게 특별히 이 돈을 요청해, 갓 사회에 나온 ‘우수한 신인’을 격려하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이유가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한 푼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게 ‘입막음 비용’일지도 모른다고 의심했거든요.”
뤄원저우는 듣자마자 알아들었다. 정말 노골적으로 지불한 '입막음 비용'이었다.
“하지만 너는 증거가 없잖아. 천위안 사건의 수사 보고서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이 없었어.”
샤오하이양은 두 볼을 바짝 죄며 억울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뤄원저우가 숨을 내쉬며 물었다.
“그 다음에는? 너는 왜 우리에게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실제 사건 현장이 아닐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한 거지?”
“황 팀장과 그의 심복들이 어딘가 지저분한 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보너스 건은 입을 다물고 있겠다고 결정했고요.”
샤오하이양은 살짝 고개를 들어 뤄원저우의 옆에 놓인 증거 봉투 속 휴대폰을 가리켰다.
“저는 기회를 틈타 그 동료의 휴대폰에 바이러스를 심어 GPS를 몰래 켜두고, 매일 그의 동선을 감시했습니다.”
“……”
샤오하이양은 급히 해명했다.
“위법이란 건 알지만, 실습 과목들을 턱걸이로 겨우 통과했거든요. 직접 미행하면 금방 들킬 게 뻔하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니, 난 그냥 네가 의외로 인재라는 생각이 들어서.”
뤄원저우는 웃으며 물었다.
“그래서 뭘 알아냈지?”
“그는 퇴근 후 유흥업소를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매월 5일, 10일, 15일, 20일처럼 5의 배수로 끝나는 날에는 당직만 아니라면 언제나 정해진 곳에서 활동했습니다. 그중에는 허중이의 시체가 발견된 공터도 있었고, 그 외에도 외진 장소가 몇 군데 더 있었습니다. 들키지 않게 두세 곳 정도를 몰래 돌아다니며 살펴봤지만, 특별한 건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다만, 언제 한 번 외지인인 척하며 길을 물었을 때, 근처에 사는 할머니께서 해가 지면 그쪽으로 가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가끔 거기서 하얀 가루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시더군요.”
“즉, 너는 5월 20일 저녁에 GPS 기록으로 네 동료가 허중이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있었다는 걸 확인했단 소리군.”
“그는 퇴근한 뒤에 황 팀장 일행과 함께 나갔습니다. 저는 황 팀장도 그 자리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밤 11시가 다 되어서야 GPS가 이동했거든요. 뤄 팀장님, 만약 사람을 죽인 게 경찰이라면 훨씬 전문적으로 처리했을 겁니다. 그렇게 대놓고 시체를 버려서 다음 날 난리가 나게 만들지는 않았을 거예요. 마샤오웨이가 등장한 게 제 추측을 어느 정도 입증했습니다. 황 팀장 일행은 당시 시체를 발견한 곳에서 어떤 거래에 가담했고, 그 과정에서 말다툼이 발생한 겁니다. 하필 주변 주민들이 그걸 들은 데다가 마샤오웨이도 현장에 있었던 거죠. 하지만 그들 모두 시체가 그곳에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못 본 겁니다.”
뤄원저우는 의견도 표현하지는 않는 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20일 저녁에 넌 어디에 있었지?”
“분국에서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야간 근무 기록과 CCTV 영상이 있을 겁니다.”
샤오하이양은 뤄원저우의 무심한 의심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불쾌한 기색도 없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제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의심하시는 겁니까? 저는 아닙니다. 서구 지역은 길이 복잡해서 아무도 모르게 시체를 버리려면 주변 환경에 아주 익숙해야 하고, 시신을 운반할 수단도 필요합니다. 저는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데다가 아직 차도 없습니다.”
뤄원저우의 표정은 담담하기 그지 없어 그의 말을 믿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어서 질문했다.
“그럼, ‘금삼각 공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있어?”
“마샤오웨이의 진술에 따르면, ‘금삼각 공터’는 허중이의 시신이 발견된 황무지로, 그들이 자주 거래하던 장소 중 하나라고 한다. 이 이름은 자주 거래하는 사람만 알고 있고, 절대 외부에 새어 나가지 않도록 관리했다고 해.”
서둘러 취조실을 나가던 타오란이 조서를 탁자에 던지며 랑차오에게 말했다.
“뤄원저우 이 자식은 일이 이렇게 큰데도 아무 말 없이 혼자 몰래 캐고 다닌 거야? 자기가 무슨 캡틴 아메리카라도 된 줄 아나?”
랑차오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그럼 허중이는 정말 마샤오웨이가 죽인 거예요?”
“그건 아닌 것 같아. 마샤오웨이가 말하기를, 그는 마약에 중독된 뒤 항상 돈이 부족했다고 해. 주변 사람들은 그 녀석 손 버릇이 나쁜 걸 알고 집에 현금을 두지 않았지. 그래서 허중이의 새 휴대폰을 훔친 거야. 그런데 그걸 들고 거래 현장에 가려 했더니, 마침 퇴근하고 돌아온 허중이가 그 휴대폰을 떠올리곤 물건이 없어진 걸 알아챘지. 그래서 마샤오웨이에게 직접 캐물었대. 마샤오웨이는 끝까지 모른다고 잡아뗐고, 결국 두 사람은 불편하게 헤어졌다는 거야. 샤오차오, 나 물 한 잔만. 계속 말했더니 목이 아프네.”
타오란은 페트병을 받아들어 절반을 단숨에 들이킨 뒤 숨을 돌렸다.
“그날 밤, 마샤오웨이는 허중이의 휴대폰을 마약과 교환했어. 원래는 허중이가 돌아와서 자기 물건을 다 뒤져봐도 의기양양하게 코웃음이나 치려고 했는데, 허중이는 끝끝내 돌아오지 않았고 하필이면 그 장소에서 죽은 채 발견된 거야.”
“그래서 마샤오웨이는 휴대폰을 교환하는 걸 우연히 발견한 허중이가 물건을 되찾으려다 맞아 죽은 거라 생각한 거군요?”
랑차오는 커다란 눈을 굴리며 재빨리 반응했다.
“그러다, 마샤오웨이 때문에 벌어진 집단 난투극 때문에 우리가 뜻밖의 증언을 얻었고, 왕훙량이 사실을 덮기 위해 그 휴대폰을 이용해 그에게 누명을 씌운 거고요? 그럼 허중이는 결국 누가 죽인 거예요?”
타오란이 대답할 새도 없이 법의과에서 내선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결과는요?”
랑차오에게는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으나, 타오란의 얼굴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은 눈에 들어왔다. 타오란은 전화를 끊자마자 물었다.
“페이두는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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